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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기술과 재능을 꽃피우는 기본 경영

Stockage 발행일 : 2022-08-06

불변부동의 진리, 기본

글만 읽는 한 선비에게 어느 날 어린 아들이 달려와 말했다. “아버지! 우리 논에서 물이 자꾸 새고 있습니다." 이에 선비가 생전 처음으로 논에 가보니 논둑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선비는 흙으로 논둑 바깥쪽을 아무리 막아도 물이 계속 새어 나오자 집에 와서 머슴에게 말했다. “여보게, 논둑에 구멍이 났는데 내가 아무리 흙으로 막아도 물이 계속 새어 나오니 일꾼 몇 명은 있어야 할 것 같네하자, 그는 우선 저와 함께 가보시지요라고 말했다. 머슴이 물이 새는 것을 보더니 선비에게 아까는 어떻게 구멍을 막았습니까?” 하고 묻자, “바깥에서 이렇게 막았지.” 라고 답했다. 이에 머슴이 흙 한 줌을 가지고 안쪽에서 막아버리자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았다. 머슴이 선비에게 말했다. “이런 것도 글로 지으실 수 있습니까?” 라고 하자 선비는 말했다. “방기원(防其源)이라 한다네. 그 근원을 막으라는 것이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근원을 제대로 찾아 이를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근본적인 잘못을 방치했을 때 그 화는 더욱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 경영자의 자질과 덕목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가장 근본은 경영진의 자세다. 내실을 기하면서 경영자로서 기본에 충실했을 때 그 기업은 영속적 기업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임 후 2년도 안 돼 쫓겨난 문제 경영진의 사례를 포춘지에서는 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회사의 경영진에 전혀 알지 못하는 이사진을 영입하여 경영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경영에 부담이 되게 하였다. 둘째, 고위 경영진간의 대화가 줄어듦으로써 사소한 부분에서 마찰이 발생하여 합리적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였다. 셋째, 고위 간부에 대한 높은 보너스 지급으로 일반 직원과의 거리감을 커지게 함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을 증대시켜 기업의 화합에 문제가 되었다. 넷째,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에 인색하여 살아 숨쉬는 제안이 나오지 않았다. 다섯째, 자신의 업적을 위해 실적 전망을 과대평가한 경영진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에 퇴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자의 자질이 얼마나 기본기에 충실한가에 따라 그 기업의 흥망이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기본을 무시한 경영은 부실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힐 뿐이다. 기업의 성공은 기본기로부터 모든 힘이 축적되고 발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고경영자가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경영 환경을 쉴 새 없이 점검하고 일깨워 주어 직원들이 고도의 기술과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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