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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출발, 약속 경영

Stockage 발행일 : 2022-08-09

약속의 가치는 지키는 것이다

『논어』의 헌문(憲問)편에는 이런 글이 있다.

“올바른 일을 행해야 한다. 군주가 솔선하여 옳은 일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군주가 선행을 하면 백성도 거기에 따르는 법이다. 군주는 바람, 백성은 풀과 같다. 덕의 바람이 불어오면 백성은 풀처럼 기쁘게 흔들릴 것이다.”

최고경영자는 항상 기업과 구성원에 대한 비전을 약속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다짐을 하며 경영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직원들에게 삶의 의욕과 생의 보람찬 설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할 것이며 눈앞의 이익만 살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처음에는 마치 성인군자의 자세로 출발한다. 조직과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를 위해 경영을 함으로써 신명을 바친다는 생각을 갖고 기업 경영에 임하는 것이다. 그런 약속들이 환경이 바뀌고 위치가 달라지게 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다. 그 후 약속했던 것들이 지키기 어렵거나 지켜지지 않으면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게 된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는 이를 경계하는 뜻에서 “군자는 큰 도리를 따르므로 늘 마음이 편안하고 너그럽지만 소인의 마음은 두렵고 걱정이 가득하다.”고 하였다. 이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을 위한 지혜를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이다. 누구든 일을 시작할 때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보인다. 기교는 없지만 오직 열정 하나만으로 투혼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교가 원숙해지면 소박한 마음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인간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변하기 마련이다. 기업의 비전은 최고경영자가 무수히 맺은 약속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단적으로 최고경영자를 살펴보면 그 기업의 경영과 미래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에게 고객들을 사로잡는 무릉도원의 세계를 만드는 위대한 꿈이 있다면 먼저 지금까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며 살았나 하나하나 꼽아봐야 한다. 이 약속들이 최고경영자의 강한 욕망과 경영철학을 통하여 고객의 마음을 파고 들었는지의 여부를로 그 기업의 기상도를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로서 그 높은 지위에 맞는 자질은 경영을 위한 수도자의 자세를 잃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것뿐 다른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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